암행순찰차 과속 단속 새 정책으로 서울 주요 간선도로 안전이 달라집니다. 과속·난폭 운전까지 실시간 적발해 야간 사고 감소가 기대됩니다.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의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암행순찰차를 투입했습니다. 운전자는 평소처럼 달렸다고 생각했지만, 뒤쪽에서 조용히 따라온 암행순찰차가 위반 사실을 기록했습니다. 고정식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눈치 운전’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됐습니다.
기존 단속은 지정 구간에 설치된 카메라가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문제는 제한 구간을 벗어나면 다시 가속해도 단속이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야간이나 새벽에 올림픽대로·강변북로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 상당수가 이런 허점을 파고든 과속이 원인이었습니다. 경찰은 반복된 지적을 해결하기 위해 이동식이면서도 은밀한 단속 방법을 연구해 왔습니다.
암행순찰차는 일반 순찰차 외관에 스텔스 필름을 입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루프에 장착된 레이더는 전방 수십 미터 차량 속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고성능 카메라는 번호판을 자동 인식합니다. 기준 속도를 초과하거나 난폭·지그재그 주행이 확인되면 내부 모니터에 경고음과 함께 위반 장면이 저장됩니다. 필요 시 경광등을 켜고 현장에서 바로 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어 2차 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됩니다.
시범 운영 초기 자료에 따르면, 야간(오후 11시~새벽 2시) 구간 평균 속도가 10 km/h 이상 낮아졌습니다. 경찰은 5월 말까지 데이터를 축적해 시스템을 보완한 뒤 6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합니다. 향후 교량·터널 구간까지 확대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과속뿐 아니라 불법 끼어들기, 갓길 주행, 고의 급정거 등 위험 행위도 모두 암행순찰차 단속 대상에 포함됩니다.
운전자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첫째, 한적한 시간대라도 제한 속도를 지킵니다. 둘째, 차로 변경 시 방향 지시등을 반드시 사용하고 급차선 변경을 피합니다. 셋째, 갓길은 긴급 차량 전용 구역임을 기억합니다. 단속에 적발되면 과속은 최고 12만 원과 벌점 60점, 난폭 운전은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벌점 누적은 면허 정지·취소로 이어지므로 장거리 운전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암행순찰차 과속 단속 정책은 ‘보이는 단속’을 넘어 ‘어디서나 단속’ 시대로의 전환을 알렸습니다. 운전 문화의 변화를 이끄는 첫걸음입니다. 안전 속도 준수는 벌점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기본 예의입니다. 서울 도심을 달릴 때는 언제든 암행순찰차가 곁에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가속 페달 대신 안전을 선택하는 운전자가 늘어날수록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더 안전한 길이 됩니다.